겨울입니다
겨울은 춥습니다
우리 사무실은 하우스입니다
즉 비닐하우스 입니다
겨울에 춥습니다
여름에 덥습니다
지난여름 겨우겨우 에어컨 마련했습니다
이번겨울 히터하나없이 겨울을 납니다
지금도 손가락이 굳어있습니다
사무실에선 항상 손가락이 풀리지 않습니다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그렇다고 문을 꽁꽁 잘닫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문을 닫아야 합니다
문을 닫아도 춥습니다
옆에는 집에서 가져온 자그마한 손난로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완전 거지같은 사무실입니다
여기 있다가 다른 사무실가면 얼굴이 빨개집니다
그만큼 훈훈합니다
오늘도 나는 추위에 떨며 컴터를 만집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만둘까 말까
하지만 나는 내일이 되면 다시 출근합니다
솔직히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할일도 갈데도 없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오늘도 나는 이것거서 잡일을 하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는
내일 다시 출근합니다.
